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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

by 비와낭만 2022. 9. 2.

나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

 

 

환심 사기 전략

환심 사기(ingratiation)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려는 시도다.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컨대 새 이웃의 환심을 사려면 호의를 베풀거나 그 사람의 친구와 친해지거나 재미있는 농담을 건넬 수 있다. 
이러한 환심 사기 전략 중 특히 효과적인 4가지 전략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1. 호감 표현하기

 “아부해봐야 소용없다”라는 격언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칭찬은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효과적인 기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실험에서는 여성 종업원이 음식 주문을 받은 뒤 “현명한 선택이네요!”라고 간단한 칭찬을 던지자 통제 조건에 비해 팁의 액수가 늘었다. (Seiter,2007) 당신이 상사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동료를 통해 상사에게 슬쩍 흘리는 것도 성공적인 형태의 아첨이다. 제삼자를 통해 듣는다면 상사가 그 칭찬을 술수라고 느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Liden & Mitchell, 1988; Wortman & Linsenmeier, 1977) 조언을 청하는 것도 종종 효과를 발휘하는데, 그 사람의 전문성과 지식을 존중한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환심 사기 기법으로서 아첨은 취학 전 연령에 시작되며(Fu & Lee 성공적일 때가 많다. 우리는 사람들이 서로 아첨하는 말은 금방 빈말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자신이 듣는 칭찬은 흔쾌히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e.g., Gordon, 1996; Vonk, 2002) 
호감은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서도 표현된다. (DePaulo, 1992; Edinger & Patterson, 1983) 예컨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 주기를 바랄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한다. 그 사람이 다리를 꼬면 따라서 다리를 꼬고, 턱을 문지르면 같이 턱을 문지르는 식이다. (Chartrand & Lakin, 2013) 게다가 그것은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의 비언어적 행동을 은근히 따라 하면 그 사람을 더 좋아한다. (Chartrand & Bargh, 1999; Likowski et al., 2008) 심지어 거래나 협상에서 더 좋은 조건을 가능하게 해 준다. (Maddux, Mullen & Galinsky, 2008) 가상의 상황에 몰입한 연구 참가자들은 자기 머리 움직임을 미묘하게 따라 하도록 설정된 인공적 컴퓨터 캐릭터에게 더 호의적인 인상을 형성하기도 했다. (Bailenson & Yee, 2005) 

2. 유사성 만들기

파티에서 사귀고 싶은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해보자. 그때까지 대화는 즐겁고 무난했다. 함께 아는 친구들, 최근 엉망이었던 날씨, 둘 다 싫어하는 글쓰기 교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듯하다. 그때 주제가 정치적인 이야기로 흘러간다. “정통적 성별 규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남성들이 일하는 동안 여성들은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 하나요?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고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저 사람 생각에 맞게 얘기해야 하나? 동의하지 않으면 나를 덜 좋아하지 않을까? 이것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받은 인상에 대한 연구에서 프린스턴대학교 여학생들이 맞닥뜨린 딜레마였다. (Zanna & Pack, 1975) 연구의 첫 단계에서 여학생들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남학생에게 정보를 듣게 된다. 그 정보에 따르면 남학생은 이성으로서 상당히 매력적이거나 매력적이지 않았다. 여학생들은 이와 더불어 남학생의 여성관이 전통적인 편인지 전통적이지 않은 편인지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이후 여학생들은 남학생이 읽을 수 있도록 성 역할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쓰고 몇 가지 질문에 응답했다. 그 결과 상대가 매력적일수록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에게 맞게 자기 의견을 조정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남학생들 역시 매력적인 여성에게 자기 의견을 제시할 때 똑같은 행동을 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 주기를 바랄 때 의견을 조정해서 표현할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면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싫어한다. 스스로도 그것을 안다. 자신과 비슷하게 옷을 입고, 음식과 영화 취향이 비슷하며, 의견이 비슷하고, 하물며 같은 고향, 같은 성씨라는 사소한 유사성이라도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따라서 옷 입는 법, 활동, 의견, 심지어 주량까지 조절하면서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사성을 만들어내는 일이 잦은 것이다. (O’Grady, 2013) 환심을 사고 싶은 사람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아주 다른 스타일, 다른 행동, 상충하는 의견 등의 차이점이 있으면 그들이 자신을 좋아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와 비슷해질수록 그는 우리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3. 매력적인 외모 가꾸기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실제로 호감을 더 많이 얻고 호의적 시선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Eagly et al., 1991; Feingold, 1992; Langlois et al., 2000) 또한 매력적인 사람들은 더 정직한 것으로 간주한다. (Zebrowitz, Voinesco & Collins, 1996) 경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더 가벼운 벌금과 보석금이 부과되며 중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더 짧은 형을 선고받는다. (Downs & Lyons, 1991; Stewart, 1980, 1985) 면접관과 유권자들은 외모의 영향력을 부인하지만 매력적인 사람들이 관리직에 더 많이 채용되고 공직에 더 많이 당선된다. (e.g., Budesheim & DePaola, 1994; Mack & Rainey, 1990)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들은 연애할 때도 호감을 얻기 쉽다. 심지어 신생아의 경우에도 외모가 귀여운 아이들은 엄마에게 더 많은 애정을 받는다. (Langlois et al., 1995) 신체적 매력은 확실히 이득이 된다. 이 사실을 알기에 사람들은 외모를 더 매력적으로 가꾸려고 노력한다. 

 

4. 겸손한 모습 보이기


중간시험을 잘 보아 반에서 1등을 했다면 그 사실을 같은 반 다른 친구들에게 바로 알릴 것인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 주기를 바란다면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성공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은 자랑하는 사람에 비해 더 호감을 얻는다. (e.g., Rosen, Cochran & Musser, 1990; Wosinska et al., 1996) 그래서 우리는 성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한편, 덜 중요한 다른 영역에서 자신의 약점을 슬쩍 드러낸다. (e.g., Baumeister & Ilko, 1995; Miller & Schlenker, 1985) 하지만 겸손에도 위험이 따른다. 사람들이 당신의 성공에 대해 모른다면 능력이 부족하다며 짐짓 겸손한 태도를 취할 때 그대로 믿어버릴 수도 있다. 너무 겸손하면 자존감이 심하게 낮거나 자기 통찰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다. 자신이 한 일의 중요성을 낮추는 태도에 진정성이 없어 보이면 우쭐 해하고 거만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제외하면 겸손한 사람은 대체로 호감을 얻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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