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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르시시즘의 모든 것

by 비와낭만 2022. 9. 11.

나르시시즘

 

나르시시즘은  다음 4가지 단계로 나뉜다. 

하나,“자신감”

둘,“오만함”
셋,“의심병”
넷,“망상”

심리학자 하인츠 코헛은 이 같은 나르시시즘의 4단계 분류법을 주장하며, 자기애의 초석은 모성애에서 비롯되고,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전하면 건강한 자기애가 형성된다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균형을 이루어 발전한다는 것이다. 마음속에 사랑이 없으면 완벽을 지나치게 요구하고 자기애만 추구한다. 

그러나 사회활동에서는 지나친 자기애보다 자아 효능감(자신이 할 수 있다고 느끼는 독립적인 자존감)이 더 중요하다. 

자아는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느낌에 기초한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내부, 외부의 정보를 모으고 타당한 근거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나르시시즘으로 발전한다. 이 같은 자기애는 생각과 행동의 구심력이 되어 말투와 행동, 주장의 표현 강도, 자기 확신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의 인정이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 자칫 나르시시즘의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간다. 오만함에 독선과 아집이 생기는 것이다. 

자기애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통제감이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정보와 자아를 결합하고 이에 맞춰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조심하는 것이다. 이에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자신에게서 분리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분야나 요소에서는 거침없이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모르는 분야나 나중에 문제가 될 부분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것이다. 이것이 당연한 이치 같지만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깔려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근거가 충분히 모이면 핵심 자아가 확립된다. 그로 인해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자신을 신뢰하게 되고 자아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 역시 마련된다. 

 


타인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기본적인 나르시시즘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이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내면의 메시지가 자아를 산산조각 낼 수 있기에 타인의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지적에 예민해지는 것이다. 상대의 말 한마디에 수렁에 빠지는 것처럼 자신감을 잃고 의지를 잃으며 의욕을 상실한다. 그로 인해 자아가 지탱해내지 못한다. 

무엇이든 잘하려면 자기애가 과도한 이를 경계해야 한다. 갈등과 분쟁에 사리 분별에 맞게 사고하고나 행동하지 않고 자기애로부터 파생된 내용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소하게 넘길 부분까지 따지는 경향이 높아 모든 것을 자기 의지와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통제한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 일을 차라리 망쳐놓을 수 있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정이 필요하다. 
상대가 전적으로 의지하고자 하는 욕구를 무시할 수 있고, 자신의 법칙에 맞지 않는 방식을 시도할 수도 있다. 비위를 맞추지도 않고 자신의 의지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일 자체의 법칙을 따른다. 개인의 의지와 일의 특성과 성질을 고려하고 융합해 나가며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나의 기대'가 파괴되는 두려움에서 출발한다. 

그러기에 어떤 일이든 100%로 완벽하게 완성되기를 기대하며 자신에게 끊임없이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자기 ‘기대'의 파괴는 ‘나'의 죽음과 동일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함은 불가능하다. 현실의 자신과 기대 속 자신을 분리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자신'의 멸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좌절을 또한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존재감 있는 ‘나'는 내면에서 응집된 자아이다. 

추상적인 ‘나'는 소망들이 실현될 가능성 위에 세워져 있다. ‘나의 기대'에 맞는 ‘나의 발전 원동력'의 실현은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를 결정한다. 완벽함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매 순간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과 온전한 연결을 맺으면 결과가 미흡해도, 어떤 흠이 있거나 아쉬움이 남아도 그 순간에는 완벽함이 깃들었다는 점을 명심하자. 

건강한 나르시시즘에서 배려가 나온다. 

혹자는 ‘너의 도움이 나의 자존감을 상하게 하므로, 너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이는 ‘나는 도움이 필요치 않고 누가 나를 도와주고 싶다면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 것처럼 전능한 나르시시즘에 가장 좋은 도움은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증강해 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주었을 때는 그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그 결과를 얻었다고 느끼게 하여야 한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노력이 필요 없는 증여는 도움을 주는 사람의 자기애는 높이고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자기애는 낮출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은 자기 내면을 잘 살펴 증진된 자기애를 자각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었다고 느낄 때는 도움을 즉시 멈춰야 한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거나 원하지 않는 도움을 주는 것은 자기만족을 위해 감행되는 행위일 뿐이다.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애의 손상을 견딜 수 있다. 그들은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배려하고 존중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나르시시즘을 가진 이들은 자기애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로부터 입은 은덕을 저버리기도 하고 배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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